camera2014.12.16 19:21

니콘은 디지털 카메라 시대를 맞아 쿨픽스 시리즈를 출시하며 디카 시장의 근본을 쓸어담는 데 성공하였다. 지금이야 춘추전국시대 수준으로 여러 브랜드들이 경쟁하고 있지만, 니콘이 확실히 컴팩트 디카 시장에서 인지도가 상당히 좋은 브랜드인 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가장 인지도가 높다곤 안했다. 캐논이 전세를 역전해버리는 바람에..-_-) 쿨픽스 모델들의 당시 전성기 시절을 대표했던 카메라 중 하나가 바로 오늘 올려보는 쿨픽스 2500, 일명 "쿨이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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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카메라의 특징은 바로 앞뒤로 회전이 가능한 회전식 렌즈를 채택했다는 점이다. 상급 모델인 쿨픽스 995에서 선보인 것을 보급형 모델인 쿨이오에 적용했는데, 평소엔 가지런히 넣어두었다가 사진을 찍을 땐 렌즈몸통을 돌려서 촬영에 임할 수 있다. 그야말로 셀카놀이에 최적화된 모델. 200만 화소라는 지금 기준으론 조약한 스펙에도, 당시 디카 붐을 등에 업으며 국민디카의 영예를 얻은 게 십분 이해가 간다.


이 회전형 렌즈는 디자인 진화를 거쳐 쿨픽스 4500, SQ, S시리즈 등으로 계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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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카를 찍을 땐 저렇게 렌즈를 거꾸로 돌려주면 된다. 액정화면은 당시엔 흔한, 그리고 콩알만한 1.5인치 "형광등" LCD다. 형광등과 똑같은 원리라서 형광등 LCD라 적었는데, 이것들이 은근히 수명이 박한 건지 동일 LCD파트 중 백라이트가 안켜지는 것들이 많았다.


이 카메라는 부품용으로 온 3대 중 하나로 3대의 쿨이오들 중 쌩쌩한 부속들을 하나로 합치는 방법으로 수리, 부활하였다. 분해하고 조립하면서 한 가지 재미있는 걸 알게 되었는데 이번에 부활한 쿨픽스 2500은 니콘의 몇 안되는 MADE IN KOREA 제품 중 하나였다는 것.(당시 인도네시아, 일본, 한국 3개 지역에서 조립생산된 제품이 혼재한다.) 올림푸스 디카들 중 일부도 대한민국에서 조립생산한 게 있다는데, 이들 한국제 디카들이 하청업체에서 맡은 걸지(아마 아남그룹 산하 공장에서 조립했을듯? 당시 아남옵틱스에서 수입판매를 맡았던 걸 보면 어느 정도 추측은 해봄직하다), 또 어느 지역에서 조립을 했을지 문득 궁금해진다.


아, 한국에서 조립생산한 디카라지만 니콘 정책상 한국 정식수입 제품 외엔 A/S는 안된단다 -_-;; 설령 A/S가 내수/정품 안따지고 되더라도 2002년 디카를 지금 시점에서 수리할 부속이 있기나 할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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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매체는 CF를 사용한다. 512MB까지는 정상 인식하던데 그 이상 인식될지는 모르겠다. 참고로 2006년 이전에 출시된 디카들은 파일 시스템으로 FAT를 쓰는건지는 모르겠는데, 보통 1GB나 2GB 이상의 용량을 넘어가는 메모리카드는 인식이 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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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컷. 당시 쿨픽스 제품군의 강점이었던 근접접사 능력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다만 보급형 디카답게 센서 크기가 작아서 그런지 폰카보다 디테일은 약간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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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100도 한번 찍어준다. 2.8 조리개 최대개방임에도 센서 크기가 작아선지 배경을 잘 날리지 않는다. 문제는, 이 녀석은 초점 모듈이 조약해서 그런지 접사촬영시 초점이 훅 빗나가는 경향이 가끔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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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 E2500 | Normal program | Pattern | 1/20sec | F/2.7 | +0.70 EV | 5.6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4:11:28 16:40:13



야외에선 흐린 날이라 화이트밸런스가 흐트러지는 경향도 보였는데, 전체적으론 니콘답게 차가운 느낌을 보여주었다. (포토웍스로 샤픈만 약간 주고 리사이징했기 때문에 센서 본연의 색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흐린 날에 야외에서 테스트를 했기 때문에 맑은 날에는 또 화이트밸런스가 달라질 수 있다. 화벨이 이리저리 통통 튀는듯.



정리하자면, 개성이 살아있는 추억의 디카인 건 분명한데 지금 시점에서 이 디카를 주력으로 쓰는 건 좀... 어중간한 폰카는 가뿐히 누르며 딱딱 끊어지는 색과 선예도를 보여주긴 한데 전체적인 JPG 퀄리티가 갤럭시 S4는 물론 아이폰 3GS를 상대로 무참하게 밀렸다. 그래도 값싸고 좋은 추억팔이 장난감 디카론 이 녀석만한 게 없다.



현재 이 카메라는 새내기 엄마 한명에게 조건없이 기증된 상태다.

Posted by Byeoreog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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