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s2014.12.25 00:18

40여개의 디카들을 받아 하나 둘 살리고 몇 가지는 버리고.. 그렇게 추려내가며 귀한 생명(?) 하나라도 더 건지기 위해 애썼지만 결국엔 한계에 다다랐음을 인지하고 판을 정리하였다. 그렇게 부품용 딱지를 떼지 못하고 마지막으로 남은 녀석들은 총 열 일곱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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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수리를 하면서 느낀 거 + 잡설 몇 가지를 적어보자면


1. 2004년 당시 기준에서... 캐논은 모듈화, 파트화를 정말 좋아한다. 센서도 모듈화를 시켜 해당 부분만 딱딱 분리 및 결합이 쉽다. 이런 모듈화, 파트화는 고장난 파트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고, 당연히 빠른 수리에 도움이 된다. A/S기사가 엄청 편할 듯 싶다. 반대로... 같은 시기의 니콘은 와이어 납땜질을 정말 좋아했다. 그리고 메인보드에 CCD를 똭!! 박는 게 일반적이다. CCD가 멀쩡해도 메인보드가 사망했다면? 납땜능력 제대로 없으면 그대로 폐기물로 들어가게 된다 ㅠ.ㅠ 어느 한 파트를 살리려면 아예 새로 기판을 짜는 근성이 필요하다.


2. 유독 니콘 카메라 모델 일부가 액정 백라이트가 꺼진 상태로 많이 발견되었다.(쿨픽스 775, 885, 2000, 4300 등의 일부 올드 기종들이 갖는 고질적 문제인 듯 하다.) 화면은 뭔가 나오긴 나오는데... 액정에 등이 켜지지 않는다. 해서 액정을 까봤더니 형광등 비스무리한 구조다..-_-;; 소니처럼 LED 박고 쓸 것이지... 충격을 준 것이 아닌데도 액정이 일찍 죽을 만도 하다. (액정 백라이트가 사망하는 건 대부분 산요에서 납품한 형광등 LCD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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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휴대용 가스인두(라이터기름 쓰는 녀석) 하나 장만해야겠다. 흔한 노멀 인두 들고 와이어 결속 해제랑 납땜 반복하는 동안 손목이 무척 아팠다 -_-;;



4. CCD(필름과 같은 역할. 즉 디카의 심장)가 사망하여 더는 회복하지 못한 녀석들이 많았다. 사실 소니 F88, L1, U20 이외에도 캐논 A60/70/75, 니콘 E5000, 미놀타 XT, ... 등등이 같은 라인에서 CCD를 공급받은 건지 CCD들이 밴딩노이즈 현상을 일으키며 사망한 것들이 많았다고 한다. 검색을 해보니 2005~6년 사이 카메라 제조사마다 리콜 파동으로 말썽이 많았다고. (필자의 소니 T1도 2007년 이유없이 CCD가 밴딩노이즈로 일그러져 더 이상 사진을 찍지 못하게 되었다) 옛날에 몇몇 사람들이 소니 CCD가 설탕같다며 깐 이유를 짐작할 수 있겠다. 지금은 소니에서 디카용으로 CCD가 아닌 CMOS를 생산, 개량, 보급하기 때문에 예전보다 센서 회로 불량 등의 문제가 감소하였고 전력 소모도 종전보다 확 개선되었다. 벌써 10년의 시간이 흐른 안주거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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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필자 수중에 들어온 최후의 생존자들은 니콘 775, 885, 그리고 부품용 4300 두개. 4300은 조금 더 손을 본 뒤에 추가로 소개글을 써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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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yeoreog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