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s2014.04.12 10:27



4월 11일, 친한 동생에게서 카카오톡이 왔다.


"6***호는 좋은 퇴직 기념품, 6***호는 좋은 유품이 되었네.

의미있는 모형이 되었어."




순간 무슨 의미인지 몰라 물음표로 답장을 대신했는데 몇초 뒤 물음표가 느낌표로 변했다. 2008년 여름에 모 고속버스 회사에 근무하는 기사님들에게 보낸 선물의 행방이었다. 총 4대의 모형이 갔던 걸로 기억한다.



글쓴이: "그랬구나.. 그래도 차 주인의 손에 계속 붙들려있었다는 게 어딘가.. 다른 동호인들은 툭하면 깨고 버리고 하는데..."

동생: "이런 사연있는 분도 계시니까 오빠도 힘내"



당시 이 회사의 어느 차량 기사님이셨는진 모르지만 한 분이 "빨간 유리창이 좀 무섭지만, 그래도 내가 운전하는 차의 모형이 있다는 게 기분좋다. 운전하는 데 힘이 될 것 같다" 라며 격려해주셨던 기억이 난다. 그러다 세월이 지나 한 분은 버스회사에서 퇴사하셨고, 다른 한 분은 돌아가셨다는 말 아니겠나.



모형을 한참 만들 당시, 개인적으론 "승무원들에게 힘이 될 선물이라면 하나라도 잘 만들어보고 싶다" 이런 소망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이전 블로그에서 난 한 포스팅에 이렇게 썼다. "앞으로도 기사님들에게 힘이 될 모형을 만들어보고 싶다. 좋은 이야기가 많을수록 나도 힘이 날 것이다."라고. 이후 손목을 다치는 등 이러저런 사정으로 결국 그 약속을 꾸준히 지키진 못했지만 이런 소식이 있는 것만으로도 난 그분들께 감사할 따름이다.





퇴사하신 분께는 노고에 박수를, 그리고 하늘나라로 가신 분께는 삼가 머리숙여 명복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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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yeoreogok